* 7월 16일 설교영상은 녹화문제로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대신 설교원고를 올립니다.

설교제목: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제거해 버리신다는데

설교본문:  요한복음 15: 5

들어가는 말

『인간은 의미를 찾는 동물이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마이클 스티거> 교수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내 삶을 의미 있게 해준다고 생각했던 중요한 일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의미의 공백’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허무감’이다.

‘삶의 의미와 허무’라는 주제는 많은 문학작품들이 다루고 있듯이 인생의 큰 주제이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톨스토이의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다. 

〔노인과 바다〕는 1952년 헤밍웨이가 죽기 전 마지막 출간한 소설인데, 노인이 작은 배를 타고 먼 항해를 떠났다. 천신만고 끝에 큰 물고기 청새치를 잡고 신나서 항구로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와서 보니 상어때들이 청새치를 다 뜯어먹고 앙상한 뼈다귀만 남아있었다. 고군분투하며 혼신을 다해 청새치를 잡았지만, 항구에 돌아와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인생은 치열하게 살아도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는 허무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톨스토이가 1855년에 출간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단편 중 한 편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통해 톨스토이는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사람들에게 일깨워준다. 먹고 사는데 부족함이 없음에도 <바흠>은 1000루블만 내면 바시키르라는 평원에서 하루 동안 자기 땅이라고 표시만하면 그 땅을 가질 수 있다는 말에 나선다. 하루 해가 지기전 출발지로 돌아와야 한다는 조건을 지키기 위해 급하게 해가 지기직전 도착을 했는데 너무 지친나머지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겨우 한 뼘의 땅에 묻히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헤밍웨이는 고군분투하며 살았으나 결국은 인생은 허무하다는 허무에 대해서 말을 하고, 톨스토이 역시 죽을 힘을 다해 인생을 살았어도 결국 한 뼘의 땅에 묻히게 됨을 말했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허무하게 사는 것이 인간의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하기 위해 허무를 말했다. 톨스토이의 후기 작품으로 넘어가면서는 짧은 인생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지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세상에 허무한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오늘 성경은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인지? 포도나무 비유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한다.

이 비유의 핵심은 <열매 맺는 삶>이다. 열매 맺는 삶은 우리로 하여금 허무한 인생을 살도록 놔두지 않는다.

1. 첫째, 어떻게 열매를 맺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요한복음 15:5〕 절에 중요한 단어가 있는데 ‘거하다’는 단어이다. 여기서 ‘거한다’라는 말에는 ‘붙어있다’라는 의미가 있다.

즉 머물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제자들이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아 제자들 안에 거하면 열매를 맺는 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의 의미는 <관계>로 맺혀지는 것이라는 점이다.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이 관계가 되어야 열매를 맺는 것이다.

〔요한복음 15:4〕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열매를 맺고 맺지 못함이 주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음을 말한다.

바리새인들은 참 열심히 있었던 유대인들이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의 열매 없음을 책망하신다.

그들에게는 기도가 있었고, 율법연구가 있었으며, 철저한 계명 준수가 그들의 생활이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하나님께 붙어있지 않았다. 하나님께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들은 하나님께 붙어있지 않았다. 

주님과 연합된 관계가 되어있다면 열매는 자동적으로 맺히게 되어있다.

가지가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해서 열매가 맺혀지는게 아니라 포도나무이면 포도열매가 맺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열매는 생명이 충만할 때 맺혀지는 열매를 말한다. 〔골로새서 1: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라고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지혜가 충만하시고, 능력이 충만하시며, 영광이 충만한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충만으로 우리를 예수님 안에 거하게 하신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의 충만이 우리에게 임할 때, 그때 우리는 생명력 있는 삶을 살게 되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참 열매가 맺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생명력을 유지하는 힘이 <거룩함, 깨끗함>이다. 이 깨끗함이 있으면 열매를 더 잘 맺게 되는 것이다. 

〔요한복음 15:2〕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주님은 우리를 말씀으로 깨끗게 하시고, 보혈로 깨끗하게 하셔서 참 생명의 충만함에 거하게 하신다.

요즘 문화에는 이미지 메이킹이 많다. 실제보다 더 좋게 보이려고 하려 한다.

이미지 메이킹이 신앙에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실제 신앙보다 좋게 보이려는 모습을 추구하게 된다.

정직과 진실이 아닌 허구와 허실이 신앙의 자리를 잡게 되면 열매처럼 보이나 가짜 열매가 맺혀지고 나중에 허무한 열매로 남게 된다.

이미 주님은 우리를 깨끗게 하셨다고 말씀한다. 말씀과 보혈의 피로 우리를 깨끗게 하셨다.

여러분에게 충만한 하나님의 생명력이 있다. 열매가 맺혀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님 안에 있는 자신을 보면, 자신 안에 있는 하나님을 보면 나에게 맺힌 열매가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맺힌 열매가 없어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내가 주인 되려는 마음과 욕심 때문에 주께서 주신 열매가 보이지 않고 나타나 보이지 않는 것이다.

주님의 열매보다 내 열매를 맺고 싶은 마음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신앙을 메이킹 하려하니 참 열매가 가리워 지는 것이다.

오늘 이 예배시간에 주님이 내 안에 계심을, 내가 주님 안에 계심을 고백하시기 바란다.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심이 보일 것이다.

2. 둘째, 무슨 열매를 맺을 것인가?

오늘 본문은 제자들을 향해 주신 고별설교의 내용이다.

이후에 이어지는 말씀을 볼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열매는' 전도의 열매', '복음의 열매'라는 사실을 의심치 않는다.

주 안에서 우리에게 맺게 하시는 열매도 역시 '복음의 열매' 이다.

하지만 복음의 열매가 단순히 ‘전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격의 열매부터 시작해서 사역의 다양한 열매까지를 의미한다고 본다.

그리스도의 성품이 내 안에서 흘러나올 때 우리의 각자의 삶에 어떤 열매가 맺힐지 우리는 가늠할 수 없다.

특정하게 제한된 열매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아주 다양한 열매가 맺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선한 열매’, ‘의로운 열매’, ‘생명의 열매’, 로도 표현 할 수 있겠지만,

성도 여러분 각자에게 그리스도의 성품이 흘러 여러분에게 맺히게 한 열매는 너무도 다양한 열매로 맺혀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맺게 하여 주신 열매는 크고 작고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열매가 화려하고 초라하고 이미지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자리, 어떤 직분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주님이 우리에게 맺게 하신 열매이면 된다.

시편 1편은 열매에 대한 풍성함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시편 1: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철을 따라 열매 맺는 인생은 쉼 없이,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열매가 있는 삶이다.

이런 열매 맺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

〔요한복음 15: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이 구절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은 열매와 관련된 그 무엇을 기도해야 한다.

주님 안에 있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열매는 무슨 열매든 맺게 해 주신다는 말씀으로 이해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열매, 우리의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 열매를 사모하는 자에게는 무슨 열매든 맺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구약 미가서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미가 7:1〕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과일을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포도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미가 선지자는 무엇이 재앙이라고 말하는가?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 내 마음에 사모하는 열매가 없는 것, 그것이 재앙이라고 말한다.

즉, 자신의 마음에 사모하는 열매가 있기를 갈구하는 말씀이다. 여러분에게 사모하는 열매가 있기를 계속 간구하고 기도하시기 바란다.

마치는 말

하나님의 말씀은 약속으로 우리에게 임한다.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묵상하면 그 말씀이 내 안에 깊이 스며들고 점점 선명해진다.

선명해진 말씀은 비전이 되고 내 안에서 꿈틀거리게 된다. 그것은 내 자신이 가지려고 해서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과 비전이 있으면 우리는 허무할 수 없다.

일이 되었든, 신앙생활이 되었든, 인생이 되었든 허무 할 수가 없다.

빈손으로 사는 것 같아도 허무하지 않다. 죽음을 맞이해도 허무하지 않은 것이다.

약속의 말씀을 붙드는 인생이 참된 의미를 가지고 살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약속은 하나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의미가 없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역사가운데 믿음의 열매를 맺고 살아가는 거룩하고 신실한 성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가 넘치기를 축원한다.